■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또래 집단폭행 사건부터 짚어볼게요. 그 많은 아이들이, 10명이 넘는 아이들이 여학생 2명을 폭행하고 괴롭히는데 환호성을 지르는 아이들도 있었고요. 어느 하나 신고하는 아이들은 없었습니다. 이 사건 어떻게 봐야 돼요?
◆이수정> 최근에 소년 범죄도 약간 양상이 바뀌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모든 폭행이든 성폭행이든 영상이 남습니다. 그리고는 그 영상을 어디선가 SNS를 통해서 공유하는 게시판 같은 것들이 굉장히 많이 생겼고, 이러다 보니까 옛날의 집단폭행은 폭행 장면 자체가 찍혀 있는 경우는 없었어요. 왜냐하면 그게 사실은 고백이나 똑같은 거잖아요. 영상에 증거가 남는 거니까. 그러니까 옛날에는 영상을 찍기보다는 어디서 숨어서 몰래 집단폭행, 옛날에도 있었죠. 그런데 지금 문제는 영상을 모두 남기고 그 영상을 감상하는 문화 같은 게 일반화되고 그게 아주 어린아이들한테, 지금 초등학생이 피해를 당했어요, 이 사건은. 그렇기 때문에 가해자도 초등학생이 섞여있고 피해자도 초등학생이 둘 중에 하나는 초등학생이고. 2명이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 지경이 된 데는 이게 SNS상에 전혀 폭력이나 성폭력에 대한 스크리닝이 안 되는 이런 문화가 이게 아이들을 더 심각한 지경으로 빠지게 하는 것 아니냐. 무슨 자랑하듯이. 경쟁을 하고 영상을 올리는 이런 지경이고,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은 폭행이 일종의 장난, 놀이라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영상들이 이렇게 막 너무 많이 올라와 있고 경쟁을 하고 영상을 올리니까 우리도 영상 하나를 생산하는 일이다. 좀 더 엽기적으로, 좀 더 사람들의 어탠션을 많이 받게 이렇게 찍는 게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결국은 어떻게 보면 산출물이 될 거다, 이런 걸 예상하고 저 짓을 하는 것 같아요.
◇앵커> 그래서 아이들이 영상을 찍고 있고.
◆이수정> 그리고 다 웃잖아요, 저게.
◇앵커> 심각함을 못 느끼는 것 같아요.
◆이수정> 네, 한 대 때리면 나머지가 막 응원하듯이 막 이렇게 더 상승 분위기를 조성하고.
대담 발췌 : 이미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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